[기획연재 소개]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101’ 출판기념 기획연재를 소개합니다. (책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옆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클릭
현재 미국과 영국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A Fresh Expression of Church) 운동을 알아 가도록 돕는 기획연재 시리즈입니다.
다리 Builders의 파트너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 6개와 6개의 창작글을 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주상락 (총 8편), 이삼열 목사 (총 4편)의 도움으로 총 12편의 글을 매주 목요일 포스팅 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총12회)
-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A Fresh Expression of Church
- 오랜된 교회가 새로운 것을 시작 할 수 있는 방법
-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은 무엇인가?
-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FRESH EXPRESSIONS): 우리 문화에서 전도
- 교회에 주어진 두번째 기회
-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개론 정리
- 이중직 사역 (Bi-vocational Ministry)과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Fresh Expressions of Church)
- Fresh Expressions Movement and ECP
- Fresh Expressions Movement 의 사회적자본형성과 전도
- Fresh Expressions Movement 영국교회 사례 (작년 1월 영국교회 방문 중심으로)
- 미국교회 사례
- 한국교회 사례
[기획연재]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7) 이중직 사역 (Bi-vocational Ministry)과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Fresh Expressions of Church)
저자: 주상락 박사 (Ph.D. in Intercultural Studies: 전도학)
미국의 한 개척교회와 목회자 이중직 스토리 (A story of church planting and bi-vocational ministry in North America)
게리 린더바흐 (Gary Liederbach)는 음악가이며 미국 우주항공국 (NASA)이 있는 알라바마 주의 헌츠빌 옆의 작은 도시, 메디슨 (Madison)의 와플 하우스 (Waffle House)라는 식당에서 일을 하는 고용인입니다. 게다가, 그는 미연합감리교회 북알라바마연회 (The North Alabama Conference of United Methodist Church)에 소속된 One Direction Community (ODC)라는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하고 있는 담임목사이기도 합니다. 게리는 그가 일하는 와플하우스에서 주중에 예배를 드리고 제자훈련을 합니다. 그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ODC는 하나님의 선교 (God’s mission)을 위해서 다양한 장소 (muti-sites) 즉, 와플하우스, 빨래방, 이탈리아 식당, 가정, 그리고 재래시장에서 예배와 제자훈련을 인도하며 공동체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ODC 는 정해진 하나의 교회 건물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중에 공동체 (community)에 사는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the unchurched), 믿음은 있으나 교회에 실망해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성도 (the dechurched)들을 만나고 교제하며 말씀을 나누기 위해서 다양한 장소에서 제자훈련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주중의 재래시장 (Farmers Market)의 예배는 재래시장의 가게주인들과 농부들이 함께 시장 (the marketplace)에서 예배드리기 원해서 예배를 시작했으며, 월요일 저녁 (6시 부터) 헌츠빌의 이탈리아 식당에서 행해지는 공동체 식사 (the community dinner)는 지역사회에 사는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돈을 받지 않고 저녁식사를 대접합니다.
게리목사는 그가 일하는 와플 하우스 식당이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 식당은 마을에서 드물게 24시간 영업을 하고 노동자들이 편하게 와서 식사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게리목사는 인터뷰에서, “우리교회는 전통적인 교회는 아니지만 워플 하우스와 시장이라는 공공장소 (the public spheres)는 규칙적으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올 수 있는 교회의 새로운 표현 (Fresh Expressions of Church)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리목사는 개척교회 목사이며, 와플 하우스에서 일하는 이중직 사역 (bivocational ministry)을 하면서 일터 (the working place)에서 다른 고용인들과 손님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중직의 선교학적 이해와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Understanding of Bivocational Ministry in Missiology and Fresh Expressions of Church)
최근에 한국교회에서 이중직에 대한 신학자들의 논의는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많은 일선의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이중직을 찬성함 (저자 주: 조성돈박사의 연구 ‘목회와 신학’ 2014년 4월호에 따르면 904명의 설문참가자 중 73.9% 가 목회자 이중직을 생계와 소명등을 위해 찬성한다고 했다)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의 교단들이 이중직을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Fresh Expressions of Church)을 실천하고 있는 게리목사 (저자 주: 필자와 게리목사는 미연합감리교회 북알라바마연회 동북부 지방회에서 함께 사역하고 있음)에게 “미국 교단에서 이중직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제 질문을 듣고 “이중직은 신학적으로 교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교단에서도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해 꺼리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주류교단에서 이중직을 거부하지 않고 특별히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영국교회와 미국교회의 교단들은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의 모델인 ‘일터교회개척’ (Entrepreneurial Church Planting- 저자 주: 필자의 논문 Sang Rak Joo, Entrepreneurial church planting as a Model of Fresh Expressions in the South Korean Context: Case Studies Exploring Relationships between Church Planting and Social Capital. Ph.D. Dissertation, Asbury Theological Seminary, Wimore, KY, 2017 에서 Entrepreneurial Church Planting 을 ‘일터교회 개척’이며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의 한 모델로 소개하고 있다. 필자는 다음회에서 Entrepreneurial Church Planting를 소개할 것이다)을 장려하기 때문에 교회 개척자의 이중직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미국 주류교단 중 하나인 미연합감리교회의 2017년 교회개척 현황을 보면 전체 교회 개척 (227개)중 13% (31개)가 이중직을 지지하는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Fresh Expressions) 유형으로 개척이 되었고 (저자 주: United Methodist Church 의 Discipleship Ministries 홈페이www.path1.org 보라) 앞으로 이 모델의 교회개척은 더욱 더 성장 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럼 왜 이중직이 교회개척을 하는 개척자들이나 선교적 교회 운동을 하는 전도자들에게 필요 할까요? 이 부분에서 생계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전도, 선교학적 접근을 통해 이중직의 필요성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이중직을 통해서 비 기독교, 무신론자들, 교회에 부정적인 사람들과 접촉점을 만들어서 전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전도학자이며 선교학자인 휘튼대학의 교회, 선교, 전도의 빌레 그레함 석좌교수 (the Billy Graham Distinguished Chair of Church, Mission, and Evangelism at Wheaton College)인 에드 스텐저 (Ed Stetzer)는 그의 아티클에서, “미국의 목사중 삼분의 일은 이중직 목사이며 이중직은 좋은 전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저자주: “Bivocational Ministry as an Evangelism Opportunity,” Christian Today, October 15, 2017: https://www.christianitytoday.com/edstetzer/2017/september/bivocational-ministry-as-evangelism-opportunity.html). 특별히 그는, “비 기독교인들에게 목사는 친밀하지 않은 대상이기 때문에 전도를 실천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일터에 있는 이중직 목사는 비 기독교인들과도 좋은 전도의 접촉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스텐저가 말했듯이 미국교회의 삼분의 일의 목사가 이중직을 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교회를 돌아 볼때 시사점이있습니다.
필자도 필자의 논문에서 한국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모델’ (Fresh Expressions of Church)을 통해 “왜 새로운 표현들의 개척자들이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언급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일터에서 사회적 자본 (Social capital-신뢰, 네트워크등)을 만들어 복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저자주: 필자의 논문 Entrepreneurial Church Planting as a Model of Fresh Expressions 5장을 보라. 필자는 case연구, 인터뷰를 통해 사회과학적 질적연구중에 하나인 ‘근거이론’을 통해 ‘사회적자본’과 ‘교회개척’의 관계성을 연구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교회개척자들이 이중직을 실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교회가 신뢰성을 잃어 버린 시대에 문턱이 놓은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게리목사가 일하는 와플 하우스와 같이 문턱이 높지 않은 제 3의 장소 (The third place)가 사람들과 ‘사회적 자본’ (신뢰, 관계)을 만들고 복음을 전하는데 훌륭한 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제 3의 장소’는 공동체에 사는 노동자들이 마음 편하게 올 수 있는 공동체 친화적인 장소입니다. 그리고 이 장소는 또한 게리목사에게는 제 2의 장소 (the second place) 일터 (the working place)이기도 합니다 (저자주: ‘사회적자본’과 ‘제 3의 장소’에 대한 개념을 더 알고 싶으면 미국의 사회학자 Ray Oldenburg의 책 The Great Good Place: Café, Coffee Shops, Bookstores, Bars, Hair Salons, and Other Hangouts at the Heart of a Community, 3rded. New York: Marlowe and Company, 1989 를 읽어보라).
두번째 이중직은 개척자의 사회 혁신을 도우며 공공 교회론 (Public Ecclesiology)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미국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운동’ (the Fresh Expressions movement)을 이끌고 있는 플로리다 연회 감독인 케네스 H. 카터 (Kenneth H. Carter Jr.) 감독 또한 그의 책 (저자 주: Kenneth H. Carter Jr. and Audrey Warren. Fresh Expressions: A New Kind of Methodist Church for People not in Church. Nashville, TN: Abingdon, 2017, p16)에서, “‘새로운 표현들’에 참여하는 개척자들은 ‘사회 혁신’을 위해서 이중직을 선호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합니다. 하나님은 교회에서 역사 하실 뿐 만 아니라 우리의 일터에서도 역사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세속적인 장소와 성스러운 장소가 나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일터에서도 복음이 전해져야 하고 세상에서도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기존 전통적 교회들이 매혹적인 (attractional)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방법으로 복음을 전했다면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은 직접 복음을 가지고 사람들이 사는 공공의 장소들 (public spheres)로 가는 선교적 (missional) 마인드를 가지고 지역사회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의 실천가들은 우리가 사는 공공의 장소들 안에서 선교적(missional) 교회가 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게리목사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교인들을 목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동체에 사는 사람들을 선교하고 혁신하기 위해 ‘교회의 새로운 표현’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역사회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일터에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합니다. 추수감사절이 오면 칠면조를 구워 그들의 가정에 배달 도합니다. ‘새로운 표현들’을 실천하는 개척자들은 교회가 공동체에서 섬이 아니라, 오히려 다리를 연결해 주는 ‘다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은 이중직을 통해서 공동체 안에서, 일터에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관계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드는 일을 실천합니다.
세번째 이중직은 선교 역사안에서 중요한 주제이며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 위해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미국의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의 선교학 교수인 데이비드 구스타프슨 (David M. Gustafson)는 그의 간결한 글에서 ‘예수님의 사도 시대 부터 지금까지 이중직의 역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자 주: 필자는 이 ‘이중직의 선교역사’를 모두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구스타프슨교수의 글을 읽어보라: “A Church History of Bivo Tentmaking from the beginning until now”, EFCA Today Spring 2016).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Fresh Expressions of Church)은 이중직에 관한 선교역사 및 신학을 모두 인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의 신학적 뿌리가 되는 ‘선교형 교회’ (Mission-shaped church)에 따르면 선교역사 안에서 ‘three self’ 원리 (self-propagating [or reproducing], self-financing [or self-supporting], self-governing)인 ‘네비우스 원리’ (Nevius Principle) 를 강조합니다 (저자 주: Achbishop’s Council on Mission and Public Affairs, Mission-Shaped Church: Planting and Fresh Expressions in a Changing Context. NY, New York: Seabury Books, 2009, 121-122를 보라).
선교의 역사안에서도 그렇지만, 현대 사회 안에서도 이중직은 교회 개척자들에게 재정적 독립 (self-supporting)을 이루기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네비이스 원리’가 한국의 선교 역사 안에서 이중직만 강조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네비이스 원리’를 따랐던 초기 한국에 온 서양 선교사들은 신학적, 역사적으로 이중직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을 시작한 영국교회와 이 모델을 수용하여 상황화 (contextualization)한 미국교회들은 ‘네비이스 원리’를 받아 드려 ‘재정 독립’을 위해 이중직을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중직 사역은 성육신 사역 (Incarnational Ministry)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하나님은 교회에서도 역사하시지만 일터에서도 임재하십니다. 이중직은 일상생활에서 하나님 나라 (the kingdom of God)를 성취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은 일터에서 일상의 언어, 일상의 사람, 일상의 관계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녹아들어 복음을 전하는 성육신 사역을 실천합니다. 이와 같이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운동’은 이중직사역을 적극적으로 수용합니다.
교회의 새로운 표현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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