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를 활용한 전도법

몇주전 40대 교우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목사님께서 알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저희 교회가 포켓몬 고 체육관입니다. 이건 대단한 일입니다.”

저는 순간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제가 히브리어 원어와 헬라어를 사용하면 교인들이 어떤 심정을 갖는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저는 다른 블로그와 목회자 모임을 통하여 포켓몬 고에 대해 공부하였고, 포켓몬 체육관 이 전도를 위한 엄청난 기회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포켓몬 고라는 게임을 통하여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언덕위에 지어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포켓몬 고가 시작되면서 점점 많은이들이 교회를 찾아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언덕으로 오르며 교회를 찾아오는 이들을 환대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우리는 교회 간판 옆에 다음과 같은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포켓몬 고 트레이너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교회 마당에 생수와 컵을 준비 하였습니다. (역주 – 포켓몬 고는 미국에서 7월에 런칭되었으며, 한창 더위가 기승할때 작성된 기사입니다.) 그리고 생수통 옆에는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충전대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교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SNS를 확인 할 수 있는 QR 코드와 교회 웹사이트 정보를 부착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포켓몬을 하던 젊은이가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기도를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우리는 충전대 옆에 기도제목을 작성할 수 있도록 기도카드와 펜을 비치해 두었습니다. 매일 아침 기도함에서 확인한 기도카드는 우리를 놀라게 할 만큼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출산의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의 기도제목, 가족의 병환을 위한 기도제목, 취업을 위한 기도제목, 하나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의 기도제목으로 기도함을 가득했습니다. 더 나아가 기도를 하기 위해 성전으로 들어오는 이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SNS를 통하여 우리 교회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가장 핫한 포키몬 체육관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페이스북 체크인 기능을 통하여 교회 간접홍보로 돕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체크인은 저를 씁쓸하게 했습니다. ‘교회가 이렇게 친절한 곳인지 몰랐네’ – 이 댓글은 우리 교회를 향한 칭찬이기도 했지만, 전체 교회를 향한 질타였기에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우리는 몇주 후, 저희는 지역 주민을 위한 포켓몬고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포키스탑에는 루어 모듈을 설치하고 게이머들을 유혹(?) 했습니다. 교인들에게는 게이머들을 환영할 수 있도록 음식을 준비하도록 부탁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교우들이 게이머들과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어떤 교우는 핫도그를 준비했습니다. 다른 교우는 홍수 구호 성금함을 만들어와 게이머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초청했습니다. 지역 신문은 우리 교회에서 열리는 포켓몬 고 대회에 대해 취재하였고, 우리는 지역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계속하여 게이머들은 우리 교회 마당을 찾아 왔고, 우리는 넵킨에 적힌 ‘Thank you note’를 여러 장 받았을 뿐 아니라, $2.50의 헌금도 받았습니다. 우리는 게임을 통하여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단순한 제스추어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이들에게 이토록 큰 감동을 선사하는 것에 새삼 놀라기도 했습니다. 지역을 향한 우리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